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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로 돈을 빠르게 벌려면 심리의 패턴을 이용하라: “오늘의 주식” 저자 효라클 인터뷰

투자로 돈을 빠르게 벌려면 심리의 패턴을 이용하라: “오늘의 주식” 저자 효라클 인터뷰

by 효라클(김성효) | 효라클

최기영 픗픗아카데미 대표, 이하 최: 소개 부탁드립니다.

효라클 : 전업투자자 효라클입니다.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하는 어피티의 주필(?)이고요, 최근에 테마주 관련한 주식 지침서 『오늘의 주식』을 쓰기도 했습니다.

책오늘의주식표지
『오늘의 주식』

 

투자는 그때그때 달라요

최: ‘계란을 여러 바구니에 담는 게 더 위험하다’라고 하셨던 말씀이 기억납니다. 보통은 반대잖아요?

효라클: 많은 분이 투자에 왕도, 공식 같은 것이 있다고 생각하시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아요. 시장의 환경은 시시각각 바뀝니다. 그리고 코로나19 때문에 바뀌는 속도가 너무 빨라졌죠. 예전에는 2~3년 걸렸던 변화들이 코로나로 인해 폭락했다가 최고가까지 급등하죠. 예전에는 엄청나게 큰 변화가 요즘은 일상이 돼버리는 수준이 되었어요.

급락하는 상황에는 코로나 테마주, 그다음에 빠르게 반등할 때는, 반도체나 자동차 이런 곳에 크게 담는 것이 확실한 방향성이 보일 때는 올바른 투자법이지만, 올해 들어오며 시장은 불안정하게 왔다 갔다 하며 일정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거든요.

최: 그때그때 다르다?

효라클: 저도 인터뷰한 시점에 따라 말이 계속 바뀌게 되는 거예요. 작년 극단적인 방향성이 확실한 상황에서는 당연히 몰빵 하는 게 그냥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지만, 지금은 나눠 담는 게 맞다 고 하는 거죠.

최: 효라클님은 주로 테마주 투자를 하시는데, 어떤 시그널이 나오면, 그 시그널에 혜택을 받을 집단들을 찾아 투자하는 거잖아요? 근데 테마주 중에도 좋은 회사가 있고 덜 좋은 회사가 있고 이상한 회사가 있을 텐데 이건 어떻게 구분하죠?

효라클: 흔히 테마주로 알려진 주식이라도 이슈에 따라서 언제든 테마주가 될지, 아닐지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아차도 애플카 만든다! 라고 하면 멀쩡히 자동차 팔던 회사가 애플 이슈에 매몰이면서 신차가 뭐가 나오든 얼마를 팔든 아무 상관 없이 오로지 애플카를 만드냐 안 만드냐에만 주가가 반응한단 말이죠. 그렇게 되면 대형주라 할지라도 일시적으로 테마성을 띠는 거죠. 기아차에 납품하는 수많은 회사도 하루아침에 테마주가 돼 버리는 거죠.

김연아변신GIF
변신

 

그때 기아차에 있는 납품을 하는 회사들을 쭉 펼쳐 놓고 회사 매출이 얼마인지 그중에 기아차에 납품하는 비중이 얼마인지 그게 최근에 늘고 있는지, 납품하는 부품이 전기차부품인지 아니면 가솔린이나 디젤부품인지 그런 것들을 보고 그 회사의 전체 매출 중에 전기차에 납품하는 게 크면 클수록 좋아하는 편이고, 영업이익이나 이런 것들은 보지 않습니다. 그 회사가 지금까지 장사를 잘했든 못했든 이 회사가 파는 부품 중에서 기아차 애플카에 들어갈 만한 전기차 부품을 납품하는 비중이 얼마나 크냐 그럴수록 더 깊이 연관이 될 거니까.

최: 이슈에 가장 큰 영향과 관련성이 높은….

효라클: 그런 걸 보고 투자하는 거죠.

 

테마주 투자를 하려면 딱 두 가지만 알아두자, 패턴과 치고 빠지기

최: 그래도 테마주는 올랐다가 거품 빠지듯 내려오지 않나요? 거품은 언제 빠지는 거죠?

효라클: 거래량이 급격하게 올라오고 시장이나 뉴스나 이제는 없어졌지만, 네이버 실검 등에 막 도배가 되는 그런 지경이 되면.

최: 다수가 관심을 가졌을 때?

효라클: 그렇죠. 그렇게 몰리면 일주일 이내에 팝니다. 그만한 큰 이슈가 과연 있을까 싶지만 신기하게도 계속 나와요. 애플카 만한 이슈 없을 것 같죠? 근데 또 쿠팡이 상장한다고 하고, 이런 게 계속 나타납니다. 굳이 애플카에 집착할 만한 이유가 없는 거죠.

최: 수익률보다는 사람들이 얼마나 쫓아오느냐에 대한.

효라클: 그렇죠. 관심을 가지다가도 며칠 지나면 사람들이 계속 그 강도로 관심을 두지는 않거든요. 그다음에 여러 가지로 관심이 분산됩니다.

최: 기대와 심리를 기반으로 하는 건데, 그러면 정보도 중요하잖아요? 이슈가 팡 터졌을 때 사람들이 알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는데, 먼저 아는 게 중요한 건가요?

효라클: 저도 내부자 정보나 기관같이 정보를 미리 알지는 못해요. 하지만, 뉴스가 공지되면 바로 움직이는 거죠. 제가 회사를 그만두고 전업 투자를 하면서 조금 더 나아진 점이에요. 뉴스가 나오자마자 바로 관련주 매수 하는 건 회사에 다니는 사람에게는 무리가 있는 방식이에요.

물론 저는 일 안 하고 그냥 했죠. 일은 몰아서 했고요. 직장생활을 희생하면서 그렇게 하는 건 그리 바람직한 방식은 아닙니다. 이론적으로 누구나 주식에 뛰어들어 똑같이 시간 내서 한다면 뉴스 나자마자 바로 움직이는 것이 효율적이고 효과도 높죠.

최: 그러면 뉴스를 계속 보다가 뉴스에 뜨면?

효라클: 최근에는 텔레그램 무료 채널들이 어마어마하게 개설이 됐어요. 뉴스가 뜨는 순간 크롤링(crawling)해 텔레그램으로 보내주는 게 굉장히 많이 개발돼서 뉴스 사이트를 계속 보고 있지 않아도 됩니다.

최: 어찌됐거나 정보관련에서는 공평한 상태에서….

효라클: 누가 빨리하느냐 이거죠.

최: 이슈가 될만한 뉴스가 뜨면, 그 뒤에는 어떤 절차로 주식매수까지 가나요?

효라클: 이슈가 떠도, 아무리 전업 투자자라 해도 모든 이슈를 전부 다 따라가면 수익을 낼 수 없어요. 기아차 경우에는 제가 원래 현대차를 다녔으니 관련 정보를 금방 찾을 수 있는데, 쿠팡 같은 경우에는 제가 잘 몰랐어요. 쿠팡은 상장도 안 돼 있으니 누가 쿠팡에 누가 납품을 하는지 이런 걸 잘 모르는 상태라서 격차가 있죠. 이슈가 터졌는데 잘 모르겠고, 그러면 일단 그날은 그냥 버리는 겁니다. 잘 아는 사람이 이미 사서 올랐을 거니까.

근데 쿠팡 상장이라는 이슈는 그날 뉴스 뜨고 종료되는 이슈가 아니잖아요. 언젠가 상장을 한다면, 몇 달 뒤에라도 다시 주목받을 수 있는 거죠. 그걸 대비해서 처음 올랐을 때 빨리 올라갔던 주식들을 찾아보고 기억해두는 겁니다.

테마주짤
추매는 패턴을 알았을 때만!!!

최: 오른 종목을 눈여겨 봐뒀다가…

효라클: 이슈는 일주일 지나면 사라지거든요. 상장계획 뉴스 나오면 팍 뜬 뒤 조용했다가 상장 언제 한다! 이러면 또 오르는 구조, 올라갔다가 내려온다는 말이죠. 기다렸다가 얘를 사 놓고 뉴스 나오면 또 팔고 이런 식으로 하는 거죠. 어떤 감독이 어떤 배우와 영화 찍기로 했다.

제작사가 어디다! 그러면 확 오르겠죠? 그러면 그 영화 개봉까지 한참 남았잖아요? 잘 기억해 뒀다가 내려오면 사서 그 영화 개봉 한 달 전쯤 오르는 것 보고 다시 팔고, 제가 제일 많이 쓰는 방식이고요.

최: 뉴스에 따라서 급락, 급등 이루어지는 주식을 주로 다루시는군요. 대표적으로 어떤 섹터(sector)가 포함이 될까요?

효라클: 엔터주라든지 요즘은 전기차도 워낙 이슈 되고 있고, 미국에 상장한다는 회사들도 좋고요.

최: 요즘은 미국 주식도 다 직접 사고파니까… 이 투자법이 해외주식에도 통하나요?

효라클: 미국 주식이 더 심하게 움직여요. 거긴 상한가도 없고. 돈이 더 많이 왔다 갔다 하니까. 이상한 루머 기사 나오는 것도 심해요. 로빈후드에 있는 분들은 한국 테마주 투자자 저리 가라거든요. 왔다 갔다 하는 액수가 한국의 몇백, 몇천 배이죠.

최: 우리나라에 전통적인 테마주는 정치테마주…

효라클: 그렇죠. 정치관련주가 테마주의 원조이긴 한데, 정치테마는 정말 체계도 없고, 연관성도 아무것도 없어서 저는 큰 관심을 두지는 않습니다. 대통령 후보의 대학교 동창이 만든 회사 막 그렇게 올라가니까.

최: 투자를 심리, 기대 기반으로 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효라클: 제가 회사 다닐 때 문재인 테마주로 돈을 꽤 벌었어요. 그래서 나는 테마주를 해야겠다. 나의 운명은 테마주구나! 싶었죠. 액수는 적었는데 수익률이 180%를 넘었어요. 그것도 한 석 달 걸렸나?

최: 세 달 동안 약 두 배를 버신 거네요?

효라클: 그때는 제가 사고팔고 이런 거 잘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사놨는데 그렇게 됐으니까. 그 자체로 신선한 충격을 받은 거죠. 많은 사람이 그런 경험으로 테마주에 빠지게 됩니다. 그때는 아무런 지식도 없었고, 그저 행운이었을 수도 있는데 말이죠.

최: 남들 좋다더라, 해서 들어간 건가요?

효라클: 맞아요. 테마주 하기 전에는 그냥 이게 좋아 보이는데 어떨까 하고 지켜봤더니 오르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하고 관찰을 하다 마이너스통장을 땡겨 투자하기 시작을 했죠.

최: 그래서 공부를 시작하셨군요.

효라클: 여러 가지를 시도해봤죠. 제가 아마 일반적으로 주식에 빠지는 루트를 거의 그대로 거친 거 같아요. 처음에는 대충하다 우연히 테마주에 넣었는데, 갑자기 그냥 올랐으니까 더 해봐야지 싶어서 공부를 시작했죠. 처음에는 차트책을 많이 봤어요. 차트가 책 내기 좋고 강의도 잘 되어 있으니까, 많은 사람이 차트에 빠져요. 근데 차트만 보고 할 수는 없잖아요? 자기 성향이랑 안 맞을 수도 있고요. 책에서야 차트를 통해 성과 나온 것만 다루니까 차트만 따라 해도 성과 얻을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태반이니, 손실도 나기 쉽죠. 그러면 여기서 한번 걸러지는 거죠.

최: 주식은 나랑 안 맞아! 라고 하면서 포기를 하는군요.

효라클: 그다음에 관심을 두는 것이 뉴스에요. 이 뉴스가 나오면 이게 오른다. 근데 여기에서 또 문제는 뉴스가 떴다고 해서 사면 물리는 경우가 많아요. 첫날 바로 사서 단타로 치고 먹고 나오는 건 잘하는 사람들이나 하는 거지 일반 직장인들이 하기는 힘들거든요. 그날 끝나고 집에 가서 결과치만 보는 거죠.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르고, 내일도 오르겠지? 하고 생각하는 거죠. 오르고 있으면 계속 오를 줄 알고, 떨어지고 있으면 한없이 떨어질 것 같아 두렵고…

최: 떨어질 때 사는 것이 진정한 고수!

효라클: 떨어질 때 사려는 건 인간의 본성을 거스르는 어려운 방식이에요. 그 말이 맞는 말이지만 실행은 힘든 거죠. 뉴스를 보고 추격매수를 하다가 제때 못 빠져나오면 이른바 물리게 되고, 손해를 확정해 버리면 여기서 또 이제 떨어져 나가요. 뉴스 매매를 하는 올바른 방법은 처음에 뉴스가 나왔을 때 많이 올라가면 외워두었다가, 다음에 또 그 뉴스가 나오면 재빠르게 움직이는 건데 그걸 한 번에 끝내려고 욕심을 부리니까. 물리는 거거든요.

떡락짤

최: 그러면 이제 장기투자로 가나요?

효라클: 그렇죠. 가치투자, 장기투자로 관심을 옮기죠. 문제는 사람들이 원하는 건 결국 돈을 빨리빨리 많이 벌고 싶은 거라는 거예요. 오래 가지고 있기도 힘들고, 그 기간 동안 많이 오르는 종목들도 없어요. 지금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를 빼면 지난 10년간 시가총액이 증가한 데가 많지 않아요. 네이버, 카카오 이런 곳은 그리 오래된 회사가 아니고요. 50위 밖에 있었을 텐데 50위 밖에 있는 회사 중 10년 후에 몇십, 몇백 배 성장할 회사를 알아보는 건 쉽지 않죠. 그래서 장기투자는 굉장히 힘들어요.

최: 시가총액 100위 근처의 기업을 사서 10년 뒤에 그게 시가총액 2,3위가 되기를 바라야 하는 건가?

효라클: 그렇게 해야 장기투자에서 수십 배, 수백 배로 남겨 먹을 시나리오죠. 그런 사람이 있긴 있을 거예요. 그런 분들이 스타가 되고 강연을 나가는 겁니다. 장기투자에 머물러 버리게 되면 은행이자율보다 조금 높은 수익은 가능하겠지만 큰 돈을 벌긴 어려워요.

최: 자기 성향도 꽤 걸려있는 거 같아요.

효라클: 네, 맞아요.

최: 진득하니 신경 끄고 자기 일 있는 사람들은 이제 인덱스에 펀드 넣어 놓고 은행이자보다 조금 더 나오면 만족하고.

효라클: 저는 소비가 많아서 월급으로 감당이 안 되는 상태였어요. 소비를 감당하기 위해서 투자를 했던 거죠.

최: 그게 잘 됐군요.

효라클: 그렇지만은 않고, 중간에 잃기도 했어요. 여러 일이 있었지만 포기를 안 한 거죠. 소비를 줄일 수는 없고, 이렇게 안 벌면 안 되니까.

최: 그럼 효라클님은 깡통 계좌 찬 적은 없어요?

효라클: 깡통 차본 적은 없어요. 저는 아니다 싶으면 손절하는게 빨랐어요. 말씀하신 대로 사람 성향에 달린 건데, 저는 합리화를 잘 안 했던 거죠. 내가 산 게 떨어지면 사람들은 합리화를 합니다. 이 종목의 좋은 뉴스만 찾아다니죠. 하지만 좋은 뉴스 찾아다닐 시간에 다른 걸 하는 게 제 성격상 맞거든요. ‘아, 내가 틀렸네’라고 빨리 인정하고 넘어가는 거죠. 그런 성향이 매우 많은 도움이 되었던 거 같아요.

보통 그러기 쉽지 않습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 애착, 자기애 때문에 인정하기 싫어하는 거죠. 내가 틀렸다는 거를. 전 안 그랬던 거죠. 손절한 것 중에도 나중에 올라간 게 있기야 하지만, 빨리 잊고 다음 걸 빨리 찾는 훈련을 한 게 크게 도움이 됐어요.

 

분산을 잘 해두면 망하지는 않는다

최: 기준이 있나요? 손절 몇 프로, 익절 몇 프로…

효라클: 초보 분들이 물어보시면 ‘손절은 5%에서 하시라’라고 일괄적으로 얘기합니다.

최: 크게 잃지 말라고…

효라클: 이 종목을 산 이유가 다 다르잖아요. 중요한 행사를 앞둔 경우에는 좀 놔두기도 하고, 추가 매수 하기도 하고… 그래도 손절을 선호하는 편이에요. 특히 초보한테는 더욱 손절을 권하는 편이죠.

손절보다도 중요한 것은 비중이에요. 한 종목에 돈을 많이 넣지 않으면 망할 일이 없어요. 절대로 어떤 경우에도, 그 종목이 반 토막이 나도, 한 종목에만 많이 넣지만 않으면. 그래서 계란과 바구니 같은 얘기가 나왔겠죠. 근데 잘 모르는 사람일수록 빠져들어요. 잘 모를수록 올라갔을 때의 수익만 생각하고 추가매수를 하고 빠졌을 때 다음에는 생각을 잘 안 해요.

최: 공부는 어떤 방식으로 하신 거죠? 뉴스 적고, 관련 주 찾고 그런 매뉴얼을 만드셨잖아요?

효라클: 오늘은 이런 뉴스를 봤다,  뉴스 이후 이렇게 움직였다 등을 계속 기록했어요. 규칙성을 찾아보려고도 했는데, 결론은 규칙이란 게 없다는 거예요. 환경에 따라 그때그때 달라져요. 그래서 지금도 누가 물어보면 일단 스스로 해보라고 권해요. 운동 열심히 하시는 분들처럼 매일 헬스장 가서 운동할 의지 정도는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투자연습
이런 걸 적어 두면 도움이 된다

최: 전업투자자 하려는 사람들이 꽤 많이 생겼을 것 같아요.

효라클: 특히 작년에 많이 생겼어요.

최: 그분들도 상담 요청하지 않나요?

효라클: 맞아요, 작년 연말 이후로 급격하게 돈을 버는 게 내가 회사에서 일하는 것보다 쉽다는 인식이 비로소 들기 시작한 거예요. 저는 그 생각을 2014년 이전부터 해왔지만, 저는 확신했거든요. 회사 일을 해서 보고서를 작성해서 승진하는 난이도와 투자하는 난이도는 비교가 안 되죠. 저는 투자가 쉽다고 생각을 해요. 그리고 많은 분이 작년에 저와 같은 생각을 하기 시작한 거죠.

돈을 얼마나 버느냐가 아니라 과연 내 인생을 이렇게 살아야 할 필요가 있냐 싶어지는 거죠. 작년 12월쯤부터 연락이 뜸하던 분들에게도 연락이 와서 다 그 얘기 해요. 형님, 제가 올해 얼마를 벌었는데 지금 나가서 전업투자 해도 괜찮을까요?

최: 다 결정하고 물어보는 것 같은데?

효라클: 일종의 레퍼런스 차원이었을 것 같아요. 가족들이 걱정하니 제 사례를 얘기하면서 잘할 수 있다, 이런. 저는 늘 지금 일하는 것보다는 쉬울 거라고 얘기해요. 주식으로 돈 버는 것 자체가 쉬운 건 아니지만 회사에서 일 잘하고, 인사평가 잘 받아 승진 꼬박꼬박 제때하고, 대인관계도 좋고… 이거 정말 힘들잖아요? 그것보다는 쉽다는 거죠.

최: 완전 어렵죠, 대기업…

효라클: 회사는 자기가 통제할 수 없는 변수들이 많아요. 누가 윗사람이냐에 따라 업무량이 달라지죠. 주식도 예측 못 한 상황이 오기야 하겠지만, 손절하면 되거든요. 딴 거 사면 돼요. 근데 이상한 사람이 팀장으로 왔다고 옆 팀 갈래, 이게 안 되잖아요. 그래서 저는 회사에서 성공하는 것보다는 쉽다고 얘기합니다. 물론 많은 노력이 필요하긴 하죠.

직장생활짤

최: 건강도 건강이고, 멘탈 관리도 해야 하고…

효라클: ‘조금 안돼도 좋다, 아니면 말고’주의가 강한 사람일수록 괜찮아요. 그런 사람이 좋습니다. 미련 많은 성향이라면 추천드리지 않아요. 자기합리화, 확증 편향이 심하면 정말 추천하지 않고요.

최: 책은 어떻게 쓰시게 된 건가요?

효라클: 코로나 터지기 전에 어피티에서 세미나를 했었어요. 매번 80명씩 정원이 마감됐죠. 그때 오셨던 출판사 편집자님이 제안주셨죠. 그분이 충격을 받은 게 80명이 매번 꽉 찼다는 거, 그리고 오신 분들이 다 여성이라는 거. 이렇게 젊은 여성들이 주식 얘기에 관심이 많은줄 몰랐다고 하시면서 책을 내자고 제안하셔서 나오게 되었죠.

최: 굉장히 독특한 방식의 책입니다. 퀴즈도 있고.

효라클: 문제 푸는 게 학습효과가 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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